주식 배당율 국고채 수익률을 앞서다.
- 허창균(24)
- 2016.04.2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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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배당금 총액 20조원 육박..전년도 대비 27.1% 급증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시가배당률(배당수익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의 배당관련 우호 정책 및 배당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2년 연속 배당에 나서는 법인 비중도 90%에 달한다.
18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의 최근 5년간 결산 현금배당 공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상장사(737사) 가운데 66.8%(492사)가 배당을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금 총액도 19조1396억원으로 전년도(15조535억원)보다 27.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5년간의 시장 상황을 볼 때 전체 상장법인의 60% 이상이 매년 꾸준히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며 "배당금 총액 역시 2012년부터 증가 추세인 가운데 최근 2년은 증가율이 각각 27%로 배당금 총액 규모가 대폭 확대되는 등 지난해에만 20조원에 육박했다"고 말했다.
또한 매년 현금배당을 공시한 법인의 약 90%가 2년 연속으로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 94%에 달하는 법인이 다음해에도 연속으로 배당을 이행했다.
이는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장기간 연속으로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의 다음해 배당유무의 정책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다는 게 거래소 측의 분석이다.
이와함께 지난해에는 평균 배당수익률(보통주·1.74%)이 사상 처음으로 국고채(1년만기)수익률(1.698%)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주의 평균시가배당률(2.31%)의 경우 국고채 수익률보다 0.61%포인트 앞섰다.
거래소 측은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상회한 법인 수가 매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다가 지난해 시중금리 하락으로 40%까지 대폭증가했다"고 전했다. 실제 2015년 기준 배당수익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앞선 법인은 총 199사로 전체 법인 가운데 40.4%에 육박했다. 2014년도(102사)와 비교해도 두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여기엔 일정실업(5년 평균·6.52%), 아주캐피탈(6.03%), 진양산업(6.02%), 한국쉘석유(5.10%), 동양고속(5.02%), 율촌화학(4.84%), 진양화학(4.81%), 무림P&P(4.66%) 등이 있다.
이어 업종별 시가배당률 추이를 살펴보면 통신업, 종이목재업, 전기가스업의 최근 5년 평균 시가배당률이 3% 내외로 평균 국고채 수익률를 초과했다.
이 외에도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의 평균 주가등락률이 종합주가지수의 등락률을 최근 5년동안 지속적으로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배당법인의 주가등락율은 평균 26.23%로, 코스피 지수등락율(0.04%)과 비교해 초과수익률이 26.20%포인트 초과하는 등 최근 5년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거래소는 배당관련 정보제공을 확대를 위해 KIND를 통해 상장기업의 주당배당금, 배당성향, 총배당금액 등 배당 정보를 공표하고 있다. 또 거래소는 향후 상장법인 배당정보 제공 및 배당관련 증권상품 확충 등 배당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임을 전했다.